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블레이드 앤 소울/퀘스트 저널 (문단 편집) === 22장. 도천풍의 과거 === 차가운 밤공기에도 불구하고 남설린은 밖으로 나섰다. 출산 후 아직 몸은 불편했지만 감옥 같은 황궁에서 나와 얻은 모처럼의 자유를 방구석에서만 보내기 싫어서였다. 그리고, 이를 빌미로 군마염과 마주하는 시간을 더 만들기 위해서였다. 밤공기가 찹니다. 황후마마, 안으로 드시지요. 뒤에서 무표정하게 서 있는 대장군 군마염의 목소리가 들렸다. 예전엔 그토록 다정했던 사람이었지만, 지금 그의목소리에선 군신의 예를 다 할 뿐이라는 엄숙과 경직만이 묻어 있었다. 남설린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소년을 집으로 데리고 온 일을 기억해냈다. 절친인 상장군 군마천의 아들이라며, 오늘부터 같이 지낼 거라고 말했다. 그 동안 어떤상처를 입었는지 몰라도 소년은 말이 없었다. 남설린은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나이가 세 살이나 어린 동생임에도 그를 늘 챙겨주고 돌봤다. 소년도 소녀의 다정함에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. 그리고 어느덧 둘은 성인이 되었고 연모의 정이 싹 트기 시작했다. 청년이 된 소년은 말했다. 무관 시험을 통과하면 아버지께 혼인을 허락 받겠다고, 남설린은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.그리고 그가 무관 시험에 장원으로 합격했을 때는 누구보다 기뻐했다.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, 남설린은 [[운국]] 황제의 황후로 간택해서 황궁으로 불려갔다.운명은 사랑을 군신의 관계로 만들었다.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운명을 거슬릴 순 없었다. 빌어먹을 운명을 저주하며 청년은 전장으로 달려가 칼을휘둘렀고, 남설린은 황궁에서 박제된 삶을 살았다. 남설린과 대장군이 된 소년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서 있지만 그 사이엔 용맥으로도 다 다를 수 없는 세상의 끝 같은 거리감이 존재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